[신년사] 한승희 "세금없는 부 대물림·역외탈세 근절에 역량 집중"

입력 2019-01-02 16:40  

[신년사] 한승희 "세금없는 부 대물림·역외탈세 근절에 역량 집중"
자영업자 회복·일자리 창출 지원…"올 세입여건 쉽게 낙관할 수 없어"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한승희 국세청장은 2일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지능적 역외탈세, 서민 생활 밀접분야 불공정 탈세 근절 등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질적이고 변칙적인 탈세 행위를 근절하고 성실납세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화생활을 하는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 체납 관리체계를 강화,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것"이라며 "반면 성실한 납세자는 어려움 없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 개편 등으로 성실신고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또 올해 상생하고 포용하는 세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지원 소통추진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경제적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활력 회복과 경제 동력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을 세정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청장은 향후 인구구조 등에 따른 세정 여건 변화에 대비해 올해 초 출범하는 빅데이터 센터,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중심으로 미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통하고 혁신하는 세정을 위해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세정혁신 국민자문단'을 신설하는 등 최종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2만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세청'이 되기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납세자가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신고내용 확인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신중하게 집행해 달라"며 "잘못된 과세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납세자보호위원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성과가 있더라도 청렴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며 "납세자, 세무대리인과 관계에서 한 점 부끄럼 없는 청렴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올해 세입여건은 쉽게 낙관할 수 없으며,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개편·종교인 과세 시행 등으로 현장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올 한 해가 도약이나 후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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