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영상10도 한파'에 인력거꾼 '동사'

입력 2019-01-02 11:29   수정 2019-01-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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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영상10도 한파'에 인력거꾼 '동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북부에 '영상'한파가 찾아와 야외에서 자던 50대 근로자가 동사했다.
2일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베트남 북부 타인호아시의 한 거리에서 루(54) 씨가 자신의 인력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루 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밤 이 지역의 기온은 영상 10도까지 떨어졌다.
다른 지역에서 자전거가 달린 인력거를 끌고 와 생계를 유지하는 루 씨는 숙박비를 아끼려고 야외에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열대 기후인 베트남 북부에서는 겨울철에 가끔 영상 한파로 동사하는 일이 벌어진다.
고산지대를 제외하면 기온이 영상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습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상당히 낮다.
또 난방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아 영상 한파에도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교하고, 7도 이하가 되면 중학교도 문을 닫는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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