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대북압박정책 벗어나야 2차북미정상회담 가능"

입력 2019-01-02 11:54   수정 2019-01-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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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美 대북압박정책 벗어나야 2차북미정상회담 가능"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 미국이 대북제재와 압박 기조 정책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선신보는 이날 '2019년 신년사에 깃든 최고영도자의 신념과 의지'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대통령이 시대착오적인 재재 만능론과 그 변종인 속도조절론에서 벗어나 2019년의 사업계획을 옳게 세운다면 2차 조미수뇌회담 개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풀영상] 북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발표…"조선반도에 평화기류" / 연합뉴스 (Yonhapnews)
또 "신년사에서는 6·12조미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가 표명되고 싱가포르 수뇌회담에서 확인된 단계별·동시행동원칙이 다시 강조됐다"며 "구태여 다른 내용을 덧붙이거나 새 제안을 내놓을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 할 바를 다한다면 올해에도 조미 관계에서도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신년사에는 백악관의 주인을 향한 아주 간결하고 명백한 메시지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은 내디뎌지지 않았다"며 "미국의 협상팀이 성명의 정신에 어긋나게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 요구를 내걸고 조선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갔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의 이런 언급은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고수하고 있는 대북제재 강화와 압박 정책을 전환해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수 있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겠지만, 대북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북한 지도부의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표명하며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신년사에서 언급한 '전제조건, 대가 없는'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관광에 대해 "누구나 다 자기 삶의 현장에서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년사의 대내 메시지 핵심으로 자립경제 토대 구축과 '국가제일주의' 확립,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 실행에 민과 군이 총동원되고 군수공업 분야까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과 간부들의 세도·관료주의·부정부패 척결을 꼽았다.
ch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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