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여학생회 폐지 놓고 투표…31년 만에 존폐 기로

입력 2019-01-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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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여학생회 폐지 놓고 투표…31년 만에 존폐 기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사실상 서울 시내 대학 중 유일하게 남은 연세대 총여학생회(총여)의 운명을 결정할 학생 투표가 2일 시작됐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4일까지 총여학생회 폐지 및 총여 관련 규정 파기와 후속 기구 신설안을 두고 학생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투표권자는 연세대 전체 재적생인 2만4천849명이다.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투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최대 3일 연장이 가능하다.
투표 세부 안건은 총학 회칙에서 '총여학생회', '총여학생회 정·부회장' 등 내용을 삭제하고, 총학생회장단 산하 성폭력담당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투표 첫날인 이날 정오까지 4천809명이 투표해 투표율 19.35%를 기록했다.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 비대위는 총여를 둘러싼 학생 총투표를 거쳐 총여 재개편안을 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총여 재개편이 아닌 폐지에 대한 학내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총여 폐지를 안건으로 놓고 투표를 하기로 했다. 학생 2천535명이 폐지 총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투표 안건이 가결되면 31년 역사의 연세대 총여는 사라지게 된다. 연세대 총여는 총학생회 산하에 있던 여학생부가 독립해 1988년 출범했다.
경희대·서울시립대 등은 규정상 총여가 존재하나 입후보자가 없어 수년째 공석이고, 성균관대·동국대·광운대는 지난해 총여가 폐지됐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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