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 3개월 투표 거쳐 승인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연구팀이 제안한 사이버 물리 제어 기반의 스마트 공작기계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 표준안으로 뽑혔다.
스마트 공작기계는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등 기술을 이용해 제조시스템 최적화에 기여하는 기계다.
포항공대는 엔지니어링대학원 서석환 교수의 사이버 물리 제어 기반 스마트 공작기계 국제표준안이 ISO 물리장치제어 기술분과에서 3개월 간 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더스트리 4.0, 스마트제조 국제표준 등 상위 수준의 개념 모델은 있었지만, 산업현장에서 핵심 설비로 꼽히는 스마트 공작기계에 대한 국제표준은 없었다.
스마트 공작기계는 스마트공장과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는 산업용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자동차·항공·철강산업 등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각국은 스마트 공작기계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스마트 공작기계 시장은 일본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어 후발국인 한국의 표준안을 채택하는 데 일부 국가가 심하게 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학의 스마트팩토리 연구센터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과 독일 공작기계협회 등의 지원으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서 교수는 표준안 승인으로 국제표준화기구 ISO TC184/SC1의 신규 워킹그룹 의장으로 지명됐다.
또 스마트 공작기계와 관련한 연구개발과 표준화 활동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서석환 교수는 "이번 표준안 채택으로 스마트 공작기계 후발국인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내 공급 기업이 국제표준을 먼저 채택함으로써 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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