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소장 접수 후 수사 속도…피의자 목사도 곧 소환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로부터 10대 때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신도들이 경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 목사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낸 여성 신도 3명을 최근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변호인 5명을 선임한 뒤 김 목사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여성 신도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10대 때 김 목사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면서 신뢰를 쌓은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김 목사를 고소한 나머지 여성 신도 1명도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주에 피해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김 목사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가량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 조사가 끝나면 피고소인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현재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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