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중미 온두라스도 미국 등에 이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미국, 이스라엘 등과 협의에 나서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가진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온두라스의 발전을 위해 정치적 관계와 협력 증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일 전했다.
이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취임식에 참석한 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별도로 3자 회동했다.
이들은 "3개국 순회 회담 등 구체적 행동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면서 "이는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문제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척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이어 과테말라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브라질 육류 수출업자들은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경우 연간 10억 달러(1조1천193억원 상당)에 달하는 아랍권 육류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동(東)예루살렘을 향후 건립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역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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