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 5G 융합·변화 통한 글로벌 1등 사업자 포부 피력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원년을 맞아 세계 최고 플랫폼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일제히 밝혔다.
오는 3월 5G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급속한 시장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관련 분야 간 융합을 통해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 지능형 네트워크와 플랫폼 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국민 기업 KT에 5G 시대를 맞아 국민의 통신 생활뿐 아니라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이 새롭게 주어졌다"며 "통신사업자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5G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당부다.
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자산을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한 차원 발전시켜야 한다"며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 보안 등 KT의 플랫폼 역량을 융합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은 5G와 인공지능(AI) 초융합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자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그룹의 ICT 계열사가 참여한 신년회에서 "올해는 5G와 AI를 중심으로 구체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라며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로, 세상의 변화 속도와 경쟁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며 전사 조직과 SK ICT 계열사, 국내외 선도 ICT 기업과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다 함께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자고 역설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도 서울 용산사옥 지하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5G 네트워크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하 부회장은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려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유·무선, 5G, 홈IoT·AI, 품질·안전·보안, 조직문화 등 5가지를 발표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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