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호텔 맞지 않아…문화 매개 재생사업 해야"
5층 본관 상가·공예관 조성 1단계 사업은 오는 7월 완료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옛 청주 연초제조창과 그 일대에 부활의 옷을 입히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 방향이 일부 수정될 전망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일 신년 언론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연초제조창에 새 시설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재개발·재건축 형태가 아니라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심 재생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은 "호텔 건립 등 2단계 민자유치 사업은 개인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유보하고, 사업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 방향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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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국토교통부가 2014년 근대산업의 요람이었다가 공장 폐쇄로 빈 건물로 남아 있는 옛 연초제조창과 낙후된 일대 지역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한 뒤 관련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LH,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자본금 130억원의 청주문화제조창 위탁 관리 부동산투자신탁 회사('리츠')를 설립해 1천21억원의 사업비로 연면적 5만1천500㎡의 5층짜리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을 상가와 공예관으로 리모델링하는 1단계 사업을 벌여 왔다.
1단계 사업은 오는 7월 완료되며 1∼2층 상가는 오는 10월까지 문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이전 사업도 크게 보면 1단계 사업에 속한다.
그러나 옛 연초제조창 입구 왼쪽의 4개 동을 철거해 그 자리에 주거기능(호텔)과 업무기능을 갖추는 2단계 사업은 한 시장의 의중에 따라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2단계 사업은 시가 국토부에 옛 연초제조창 활성화 계획을 제출해 승인받은 사안이어서 일방적으로 철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는 이에 따라 문화에 초점을 맞춘 대체 2단계 계획을 수립, 정부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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