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로이터와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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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돼 오는 3일 워싱턴 정가로 돌아올 예정이다.
롬니는 1일(현지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경험이 부족한 고위직 인사의 임명, 미국과 함께 싸운 동맹국들을 저버린 일, 미국이 오랫동안 '호구' 노릇을 했다는 몰지각한 주장 등이 그의 대통령 직위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이 미국의 대외 영향력을 약화시켰다"며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이 전 세계에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가 미국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를 제공하는 것이 미국의 이해와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롬니는 "모든 것을 감안하면 지난 2년간의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은 대통령직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롬니는 미국 대선 과정과 지난 2년간의 트럼프 행정부 집권 동안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다. 2016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롬니는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두 인사의 관계가 개선되는 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롬니의 상원의원 출마를 지지했다. 또한 트럼프는 잠시나마 롬니를 국무장관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롬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적 변화에 대해선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분열을 유발하고,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 주의의, 반이민적인, 부정직한, 민주적 제도에 해를 끼치는 행위나 발언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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