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2년 만에 초고속 승급…"더욱 정진해 예술세계 넓혀가겠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발레리노 안재용(27)이 모나코 왕립 몬테카를로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입단한 지 2년 만의 초고속 승급이다.
2일(현지시간) 몬테카를로발레단에 따르면 안재용은 2018∼2019 시즌 계약에서 수석무용수인 '솔로이스트 프린시펄'(Soloist Principal)로 승급했다.
솔로이스트 프린시펄은 발레단의 최고 무용수인 '에투알'(Etoile)의 바로 아래 단계다.
현재 몬테카를로발레단은 에투알이 없기 때문에 안재용은 현재 이 발레단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무용수다.
2016년 몬테카를로에 입단해 코르드발레(군무)로 시작한 안재용은 입단 첫해부터 주요 배역들을 잇달아 연기한 뒤 지난 2017∼2018 시즌에서 '세컨드 솔로이스트'로 승급했다.
이후 안재용은 이 발레단의 안무가이자 예술감독인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발탁으로 1년 만에 한꺼번에 두 단계를 승급해 수석무용수의 영예를 안았다.
몬테카를로는 1993년 프랑스 출신의 거장으로 꼽히는 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 초빙된 뒤 세계 정상급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932년 결성된 발레단은 해산과 재창단을 거듭하다 1985년 발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영화배우 출신 왕비 그레이스 켈리에 의해 왕립발레단으로 재건됐다.
안재용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석무용수 승급은 예상 못 했다"면서도 "조급한 마음이 줄고 나 자신도 좀 더 즐기면서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정진해서 예술세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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