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마지막 금메달, 우승 주역 유가족에 돌려준다

입력 2019-01-03 05:59   수정 2019-01-03 07:23

아시안컵 마지막 금메달, 우승 주역 유가족에 돌려준다
1960년 우승 멤버 유가족 4일 축구협회로 초청해 금메달 전달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던 우승 멤버 유가족에게 다시 제작한 진짜 금메달을 돌려준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으로 1960년 대회 우승 주역의 유가족들을 초청해 금메달 전달식 행사를 갖는다.
전달식에는 당시 우승 멤버인 고(故) 최정민 선생의 딸 최혜정 씨와 고(故) 김홍복 선생의 딸 김화순 대한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 1960년 대회 득점왕인 고(故) 조윤옥 선생의 아들인 조준헌 협회 인사총무팀장이 참석한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가 정몽규 회장을 대신해 이들 유가족에게 1960년 대회 우승 금메달을 전달한다.
금메달은 '가짜 금메달' 소동 끝에 다시 제작한 것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원년이었던 1956년 홍콩 대회 우승에 이어 국내에서 개최된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60년 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한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자 AFC로부터 지원받은 비용으로 금메달을 만들어 선수 23명에게 나눠줬지만, 문제가 생겼다.
저가로 제작한 금메달 도금이 벗겨져 나가면서 우승 주축이었던 최정민 선생 등의 주도로 전체 선수가 '가짜 금메달'을 반납하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
축구협회는 새로운 금메달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축구 원로들의 요청에 따라 50여년이 지난 2014년 23개의 금메달을 다시 만들었지만, 당시 연락이 닿은 6명에게만 전달했다.
협회가 금고에서 보관해왔던 나머지 금메달 중 일부를 이번에 유가족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196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최정민 선생과 수비수 김홍복 선생은 1, 2회 대회에 연속 출전해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최정민 선생은 1회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베트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5-3 승리와 우승을 견인했고, 2회 대회 때는 베트남과 첫 경기에서 한 골을 넣어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윤옥 선생은 2회 대회 베트남과 1차전, 이스라엘과 2차전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려 우승에 앞장섰고, 한국인 최초로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다.
조 선생의 아들인 조준헌 팀장이 협회에 근무 중이지만 조 팀장의 어머니를 초청해 전달하려다가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금메달을 주지 못했었다.



이달 전달식에는 2회 대회 우승 멤버인 박경화(79) 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참석해 축하해줄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수소문 끝에 마지막 우승 멤버의 가족들을 초청해 금메달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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