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한 해 동안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석 대 가운데 약 한 대꼴로 완전한 전기차인 것으로 2일 집계됐다.
비정부기구인 노르웨이도로연맹(NRF)은 이날 노르웨이에서 작년에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이 31.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에는 전기와 화석연료를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제외된 것이다.
지난 2017년 노르웨이의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20.8%였고, 지난 2013년의 경우엔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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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서는 대부분 세금을 면제하고 무료주차와 같은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NRF 측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노르웨이 의회가 신차 배출가스 '제로' 달성의 해로 정한) 오는 2025년 목표에 더 근접한 작은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작년에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14만8천대 가운데 3분의 2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사용하거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르웨이는 전기차 보급이라는 측면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NRF와는 조금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39%가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로, 전기차 판매비율이 12%에 머문 2위 아이슬란드와 6%인 3위 스웨덴을 크게 앞섰다.
IE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비율은 2.2%, 미국은 1.2%에 그쳤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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