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거래일 3대 주가지수 소폭 오름세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으로 새해 거래를 시작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8포인트(0.08%) 상승한 23,346.2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가까운 급락분을 모두 회복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18포인트(0.13%) 상승한 2,510.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66포인트(0.46%) 오른 6,665.94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크리스마스(12월 25일) 이후로 '세밑 뒷심'을 발휘했던 시장 분위기가 일단 연초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라덴버그탈만 자산운용의 필 브랑카토 대표는 "최근 주가하락 탓에 벨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면서 "지금까지는 꽤 괜찮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달 증시에서 약간의 결함(glitch)이 있었다. 중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월스트리트는 장밋빛 낙관론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가 3,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보다 20% 이상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와 웰스파고도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전망했다. 가장 보수적인 모건스탠리는 한 자릿수대 오름세를 예상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도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많아야 한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미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출 가능성을 87% 반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베팅하는 지표로, 긴축 속도 조절을 기대하는 시장의 강한 심리가 깔린 셈이다.
뒤집어 말한다면, 연준이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서는 긴축 행보에 나선다면 증시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올린 연준은 올해도 두차례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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