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향상위원회 열어 의견 수렴…11일까지 체육회에 통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탁구협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으로 참여할지를 자체적으로 논의한다.
탁구협회는 4일 오후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승민 협회 부회장 겸 IOC 선수위원)를 열어 도쿄올림픽 때 단일팀 구성 여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경기력향상위 위원으로는 부위원장인 박창익 탁구협회 전무와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 이철승 삼성생명 남자팀 감독,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 참여 여부가 중요 안건이다.
대한체육회가 종전 단일팀 구성 경험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11일까지 도쿄 올림픽 단일팀 참여 여부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탁구는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원조 남북 단일팀' 종목이다.
또 지난해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팀이 단일팀으로 참가해 4강에 진출했고, 그해 7월 코리아오픈과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조가 혼합복식 단일팀으로 깜짝 출전했다.
특히 장우진-차효심 콤비는 코리아오픈 혼복 우승에 이어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한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탁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 쿼터를 추가로 확보해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않는다면 남북 단일팀을 구성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고 위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협회 입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서 탁구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이 치러지는 가운데 국가별로 단식은 2명, 단체전은 3명, 혼합복식 1개 조가 출전하며, 올림픽 예선 등을 통해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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