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졸업식 1월이 '대세'…겨울방학 12월도 '옛말'

입력 2019-01-03 10:41  

초중고 졸업식 1월이 '대세'…겨울방학 12월도 '옛말'
새학기 준비 위해 2월 학사일정 조정…봄방학도 없어져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 강서초등학교는 오는 7일 제96회 졸업식을 연다. 겨울방학을 위한 종업식도 이날 한다.


1920년 학교가 설립된 지 100년이 가까이 지났지만, 1월에 졸업식과 종업식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방학을 늦게 시작하는 대신 2월 봄방학 없이 곧바로 3월 4일에 개학을 한다.
이 학교 최민수 교감은 "2월에 새 학기 교육과정 등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려고 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거쳐 겨울방학과 졸업식 등의 학사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오랜 전통이었던 12월 방학, 2월 졸업식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1월 겨울방학, 졸업식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5곳의 초등학교 가운데 83.1%인 212곳이 이달에 2018학년도 졸업식을 한다.
이런 상황은 중·고등학교도 비슷하다.
중학교 127곳 가운데 96곳이 이달에 2018학년도 졸업식을 한다. 2017학년도는 16곳이 1월에 졸업식을 한 것과 비교하면 1월 졸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내 고등학교 84곳 역시 올해는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가 절반을 훌쩍 넘는 47곳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9곳에 불과했다.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졸업식과 비슷한 시기에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2월 중에 개학하지 않고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개학한다.
겨울방학과 새 학기 중간에 시행하는 봄방학을 없앤 것이다.
이런 학사일정의 변화는 일선 학교가 2월 중 새 학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 교육청도 교사들이 2월에 업무 분담, 교육계획 등 새 학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그동안 2월 말을 전후해 시행하던 인사를 1월 말이나 2월 초로 당겨 시행하고 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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