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낙찰받을 계획…철거 후 문화센터 건립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69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의 화재 참사 스포츠센터 건물과 터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3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 따르면 2017년 화재 참사가 난 제천시 하소동 9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과 대지 802㎡가 최저가 7억8천756만4천원으로 오는 14일 오전 10시 경매를 진행한다.
매각 결정기일은 오는 21일 오후 2시다.
경매는 제천시가 건물주 이모(54·수감 중)씨에게 구상권을 행사, 건물을 가압류한 뒤 신청한 경매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제천시는 화재 참사 발생 이후 유족 위로금과 장례 지원금 11억6천만원, 검게 그을린 채 방치됐던 건물 외벽을 보수하는 데 든 비용 4억500만원을 썼다.
제천시는 1차 경매에서 이 건물과 터를 낙찰받는다는 계획이다.
유찰될수록 경매 가격이 내려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제천시는 이 건물을 낙찰받아 철거 후 문화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께 발생한 이 건물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건물주 이씨는 화재 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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