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나주시 종합감사 결과는…"무더기 징계 요구"

입력 2019-01-03 10:48   수정 2019-01-03 11:01

전남도 나주시 종합감사 결과는…"무더기 징계 요구"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공무원노조 반발을 샀던 전남도의 나주시 종합감사 결과가 공개됐다.
공무원노조가 전남도 감사를 거부하고 검찰에 고발까지 했지만 감사는 예정대로 이뤄졌고 감사 결과는 신분상 조치 33명 등 무더기 징계 처분요구로 이어졌다.
공무원 승진심사 부당 운영, 영상테마파크 청소년수련관 신축공사 사용지연, 가축분뇨 배출시설 지도점검 미실시, 전라도 정명 청년 기념행사 분할 수의계약 등 군정 전반의 부적정 사례가 감사에서 드러났다.
3일 전남도의 나주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감사에서 모두 53건을 적발해 3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와 6억8천만원의 재정상 조치를 함께 요구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66억2천만원을 들여 건립한 나주 영상테마파크 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사용승인이 산지복구 등 행정절차 미이행으로 10개월이나 지연됐다.
청소년수련관 신축공사에 대해 6차례나 변경계약을 하면서 계약심사를 미이행했고, 기존 화장실을 보수 재사용하면서도 이동식 화장실을 신규 구매해 8천5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스톤 아트월로 제작해야 하는 조형물이 스테인리스 아트월로 시공된 것을 확인하고도 준공 처리하기도 했다.
또 시설직 5급 승진심사 과정에서 승진 후보자 2위를 직무대리 발령 후 1위보다 먼저 5급 승진 교육을 이수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1위가 2위보다 4개월 늦게 승진하는 일도 벌어졌다.
나주 혁신도시 인근 주민의 민원을 불렀던 가축분뇨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14~2018년 총 점검 대상사업장 7천574곳 중 무려 6천619곳(87.4%)에 대해 지도점검을 하지 않아 가축분뇨시설 관리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
지역특산품인 나주 배를 이용한 막걸리를 개발한다며 2천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막걸리를 생산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식 본행사를 추진하면서 행사대행용역으로 발주하지 않고 과업별로 분할 수의계약(9건 1억5천만원)하면서 2년간 입찰로 하는 것보다 4천여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전남도가 감사 결과로 처분을 요구한 것은 53건이지만 현지 조치사항 30건(시정 9건·주의 21건·재정상 조치 2천600만원)을 포함하면 실제 처분내용은 80여건을 넘어선다.
나주시에 대한 전남도의 이번 종합감사는 나주시 공무원노조가 도 감사관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감사거부 파문은 신안군 공무원노조의 감사거부로까지 이어졌지만, 감사는 예정대로 이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와 다른 방식으로 나주시를 감사하지 않았다"며 "법과 규칙에 따라 적법하게 불편부당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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