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환자에게 일부러 잘못 처방"…美의사, 트윗 올렸다 해고

입력 2019-01-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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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환자에게 일부러 잘못 처방"…美의사, 트윗 올렸다 해고
미 클리블랜드 클리닉 "환자에 실제 피해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유명병원의 한 의사가 유대인 환자를 경멸하는 트윗을 SNS에 지속적으로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미 NBC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라라 콜랍(27)은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대인을 비난해 왔다.
그녀는 유대인을 '개'라고 부르고,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일컫는 홀로코스트가 "과장됐으며, 유대인들이 피해자로 그려지는 것이 도를 넘었다"고 썼다.
또 다른 트윗에서 콜랍은 "모든 야후드(유대인이라는 뜻의 아랍어)에게 일부러 잘못된 약을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트윗들은 최근 '카나리아 미션'(Canary Mission)이라는 단체가 발견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단체는 북미 대학 내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유대인에 대한 혐오를 촉발하는 발언들을 수집해 공개하는 활동을 해왔다.
다만 콜랍이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계정을 삭제 또는 비공개한 상태라서 트윗이 실제 존재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NBC는 전했다.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클리블랜드 클리닉 대변인은 2일 NBC에 보낸 성명에서 콜랍이 이미 지난해 9월 해고됐다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콜랍이 지난해 7월부터 일을 시작했으며 병원 측이 문제의 SNS 글을 알게 된 즉시 자체 조사를 벌여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가 이곳에 있을 때 직무와 관련해 환자가 피해를 본 어떤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주 의료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어떤 집단에 대해서든 악의적인 행동이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의료법에 어긋난 행위이며, 위원회는 이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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