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별관 일부 철거해 푸른길공원-문화전당 산책길 조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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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동구의 숙원 사업인 동구청-조선대사거리 구간 거리확장이 구청 별관 일부를 철거하고 보행자 편의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3일 광주시와 동구에 따르면 이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명회가 열렸다.
시와 동구는 길이 375m 왕복 4차로인 구간을 현 20m에서 30m 폭으로 확장하려면 별관 일부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지하 1·지상 4층에 연면적 6천500여㎡ 규모인 별관에는 동구의회와 보건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2017년 별관 정밀진단 때 '증·개축은 불가능하지만, 일부 철거는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거리확장을 위해서는 별관 각층 오른편 7.5m가량을 철거해야 한다.
별관 내 기존 공간을 재배치하고, 보건소 일부 시설이 입주한 인근 창업지원센터로 기능을 분산해 줄어드는 공간을 확충할 방침이다.
동구는 이날 설명회에서 자동차보다는 사람 중심의 거리확장안을 광주시에 건의했다.
사업 구역 안에는 도로와 보행로가 모두 포함돼 있다.
동구는 왕복 4차로인 도로를 가변형 5차로까지만 넓히고, 나머지 확장 공간은 보행로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철도 폐선 부지를 활용한 푸른길공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잇는 산책길에 음수대, 쉼터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광주시는 동구의 제안과 주민 여론을 두루 청취해 오는 6월 말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계안을 확정하면 토지보상절차에 돌입한다.
확보한 토지를 중심으로 공사에 착수해 내년 안에 사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토지보상에는 최소 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견 수렴과 기술 검토를 거쳐 설계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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