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해 명소' 경주 불국사 황금돼지 조각상 보러 오세요

입력 2019-01-03 15:35  

'돼지해 명소' 경주 불국사 황금돼지 조각상 보러 오세요
대구·경북 돼지 지명 14곳…돼지고기 맛집도 즐비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아 대구와 경북의 돼지와 관련한 명소가 새삼 눈길을 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맛집도 다른 지역 못지않게 유명한 곳이 대구·경북에 많다.
◇ 처마 밑에 숨은 불국사 돼지 조각상
경주에 있는 천년고찰 불국사 극락전에는 황금빛 돼지 조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돼지해를 맞아 이곳에 있는 돼지 조각상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끈다.
황금돼지는 길이 50㎝가량 나무로 조각돼 있고 황금빛을 띠고 있다.
극락전 정면 처마 밑에 현판으로 가려져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다가 2007년께 존재가 확인돼 주목을 받았다.
불국사 측은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황금돼지상을 만들어 설치했다.
또 황금돼지 발견을 기념해 100일 법회를 하기도 했다.
불국사 극락전은 임진왜란 때 훼손됐다가 조선 후기 재건됐지만 어떤 이유에서 돼지가 처마 밑에 조각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7년 돼지해를 맞아 반짝인기를 끈 뒤 한동안 잠잠했으나 이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극락전 황금돼지를 보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대구·경북 돼지 관련 지명 14곳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대구 1곳, 경북 13곳에 돼지 관련 지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는 동구 용계동에 돈지봉이 유일한 돼지 관련 지명이다.
산 모양이 돼지발톱과 비슷해 돈지봉이라고 했다는 설과 산 아래에 돼지를 주업으로 한 농가가 있어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돼지와 관련 없이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에게 패한 뒤 이곳에 몸을 숨긴 유래에 따라 '달아날돈(遯)'과 '지혜지(智)'를 결합해 돈지봉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에는 1620년께 마을 개척 때 밤만 되면 멧돼지가 나타나 피해를 주고 소란스럽게 울부짖어 돌마람이라고 이름이 붙은 마을이 있다.
돌마람이 세월이 지나면서 돌마래미로 변음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반면 병풍 모양의 바위가 있어 돌마래비란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에는 뒷산 모양이 돼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도치골이라고 불린 마을이 있다.
도자기 종사자가 마을을 이뤄 도치골이란 지명이 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상주시 함창읍 신흥리에는 뒷산 모양이 돼지가 엎드린 형태여서 돌질이라고 하는 마을이 있고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에는 돼지머리를 자르는 돛쟁이가 살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돗진마을이 있다.
의성군 단촌면 방하리에는 산돼지가 자주 농작물에 피해를 줘 도직골이라고 불리는 마을, 청도군 금천면 김전리에는 고개 등허리가 돼지 등처럼 평평하다고 돈고개라고 부르다가 돗고개로 변한 뒤 돈치재라고 부르는 고개가 있다.
지명은 아니지만, 문경 조령산에는 돼지머리를 닮은 돼지머리바위가 있다.



◇ 돼지막창순대 석쇠연탄불고기 전국 맛집으로 명성
대구·경북에는 남녀노소 모두 즐겨 찾는 먹거리인 돼지고기 맛집이 많다.
봉화군 봉성면에는 돼지숯불구이단지가 몰려 있고 예천군 용궁면에는 돼지 부산물로 만든 순대국밥과 순대가 유명한 식당이 모여 있다.
예천 용궁면의 박달식당과 단골식당, 대구의 8번식당, 이모식당 등은 돼지 소창을 쓰는 일반 순대와 달리 돼지 막창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김천시 지례면은 오래전부터 흑돼지가 유명하지만 경제성이 낮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지례면에 가면 흑돼지 구이집이 많고 김천시 감문면 태촌리 일대 속칭 '배시내' 일대 식당들은 전국 미식가들로부터 연탄석쇠돼지불고기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도내 각 시·군과 축협은 돼지에 여러 특수사료를 먹여 키워 맛을 차별화하는 데 애쓰고 있다.
안동참마돼지, 문경약돌돼지, 의성마늘포크 등이 대표적이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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