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프로그램 받은 학생 20여명, 학교전담경찰관에 감사 표해
(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한순간 어긋난 행동으로 경찰 선도프로그램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경찰서에 감사의 손편지를 보내왔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영광여고 학생 20여명이 쓴 편지가 전날 경찰서에 배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무식 도중 택배가 배달돼 열어봤더니 편지봉투가 가득했다"며 "모두 고등학생들이 손으로 꼭꼭 눌러 쓴 편지였다"고 설명했다.
편지를 보낸 학생들은 경미한 비행을 저질러 지난해 6월 경찰서에서 시행한 선도프로그램을 받았다.
편지에는 '과거 저질렀던 행동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교육을 받고 나서 많이 반성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도록 일깨워 준 경찰에 감사하다', '커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학생들은 선도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전담경찰관 9명의 이름을 편지에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경찰은 조만간 학교에 방문해 손편지를 보낸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상엽 군산경찰서장은 "새해에 뜻밖의 감사 편지를 받아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선도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