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는 동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지원해온 네덜란드 공군의 F-16 전투기를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F-16 전투기들은 지난 2일 마지막으로 IS를 겨냥한 작전 임무를 수행했다고 네덜란드의 영어신문인 'NL타임스'가 전했다.
네덜란드는 그동안 6대의 F-16 전투기를 참전시켜 IS 격퇴전을 지원해왔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IS 격퇴전에 투입해온 네덜란드 공군의 철수를 발표하면서 "6대의 F-16 전투기와 2개 지원부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양한 신속배치군에 투입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군의 철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시리아 철군을 공식 발표한 지 약 2주 만이다.
또 미국을 제외한 나토군에서 시리아 철수를 결정한 것은 네덜란드가 처음이어서 향후 다른 나토 회원국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이후 나토는 미국의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며 시리아에 대한 나토의 군사지원 서약은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F-16 전투기들은 지난해 이라크와 동시리아에서 3천회 출격해서 2천100개의 무기를 사용해 IS의 무기고, 병참기지, 차량 등을 공격했다.
이라크와 동시리아에서 F-16 전투기의 작전을 지원해온 150명의 네덜란드군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네덜란드는 그러나 이라크에 파견한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며 이라크군 훈련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을 덧붙였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