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대표적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의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공동대표가 돌연 사망했다. 향년 58세.
노드스트롬 백화점 측은 3일(현지시간) 노드스트롬 공동대표가 전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화점 측은 지난달, 블레이크 대표가 혈액암 중 하나인 림프종에 걸린 사실을 전하며 "치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드스트롬 이사회 의장 브래드 스미스는 "블레이크 대표와 일해 본 사람은 사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직원·고객·각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적 노력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1901년 스웨덴계 이민자 존 W 노드스트롬(1871~1963) 창업주가 시애틀에 기반을 둔 구두 가게로 처음 설립, 4대째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성장했다.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브루스 전 회장의 장남인 블레이크 대표는 노드스트롬에서 40년 이상 일했으며, 2001년부터 동생 피트·에릭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현재 미국 40개 주 360여 곳, 캐나다 6곳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직원 수는 2017년 기준 약 7만2천500명, 연간 매출 규모는 작년 기준 151억4천만 달러(약 17조 원)다.
1971년 기업공개(IPO)를 단행했으나 창업주 가족인 노드스트롬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지금도 30%에 달한다.
노드스트롬 일가는 2017년부터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작년 3월, 인수 제안가가 너무 낮다며 거부 결정을 내렸다.
노드스트롬 백화점 측은 앞으로 피트와 에릭 두 공동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 가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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