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 부는 美의회…'여풍' 속 젊고 다양한 목소리 입성

입력 2019-01-04 09:03   수정 2019-01-04 13:51

새로운 바람 부는 美의회…'여풍' 속 젊고 다양한 목소리 입성
역대 최연소 의원, 첫 여성 무슬림·원주민 의원 등 소수계층도
"참신한 목소리로 새 정치지형 탐색"…젊은 의원들 당내 반대 목소리도



美중간선거 '女風당당'…하원서 '역대최다' 여성의원 기록 눈앞 / 연합뉴스 (Yonhapnews)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3일(현지시간) 개원한 미국 제116대 연방의회에서는 역대 최다 여성 의원들의 '여풍(女風)'과 함께 최초의 무슬림·원주민 출신 등 소수 계층과 젊은 층 의원을 중심으로 새 바람이 불 전망이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출범한 의회의 여성 의원 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총 127명(상원 25명, 하원 102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올해 29세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에 태어난 모바일 세대)인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 의원(뉴욕)은 하원 역사상 최연소 의원이다.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하원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조 크롤리 의원을 누르며 스타로 떠올랐다. 중간선거 유세 기간에는 빈곤, 부의 불평등, 이민 등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뤄 주목받았다.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의 애비 핀케노어(30)도 의회의 가장 젊은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다.




최초의 여성 무슬림 연방의원 2명도 의정 활동에 나선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일한 오마르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은 어린 시절 내전을 피해 케냐에서 4년을 보내고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팔레스타인 이민자 2세로 미시간주에서 당선된 라시다 탈리브도 과거 변호사 경력과 주 하원의원 경력을 살려 활발할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그는 중간선거 유세에서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무슬림 남성 의원은 하원에서 민주당 키스 엘리슨(미네소타) 전 의원과 안드레이 카슨(인디애나) 전 의원이 있었지만, 여성 무슬림 의원의 입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하원의원인 캔자스주의 샤리스 데이비스와 뉴멕시코주 데브 할런드는 각각 최초의 미국 원주민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샤리스 데이비스 의원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은 테네시주에서, 같은 당 신디 하이드-스미스는 미시시피주에서 각각 첫 여성 상원의원으로 기록됐다. 애리조나주의 민주당 커스텐 시네마도 이 지역의 첫 여성 상원의원이다.
텍사스주의 경우 첫 라틴 아메리카 출신 하원의원인 베로니카 에스코바르(민주)와 실비아 가르시아(민주)를 의회로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이밖에 아야나 프레슬리(민주)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자하나 헤이스(민주)는 코네티컷주에서 각각 최초의 흑인 하원의원으로 활동한다.
CNN은 "새로 선출된 의원들은 워싱턴에 익숙해지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의 새로운 정치 지형을 탐색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직원 고용과 사무실 예산 파악, 임대 아파트 물색 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또 앞서 민주당 내부 규칙 변경에 코테즈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연방정부 셧다운 때 급여를 받는 점도 온당치 않다고 하는 등 하원을 중심으로 젊은 층 의원들이 당의 노선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란'(revolt)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특히 민주당에서 다양한 배경의 젊은 의원이 배출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참신한 목소리와 새로운 에너지로 하원 지배권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zoo@yna.co.kr
[로이터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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