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쇼크'에 日증시 새해 첫 개장일 3.84% 급락…2만선 붕괴(종합)

입력 2019-01-04 10:15   수정 2019-01-04 13:38

'애플쇼크'에 日증시 새해 첫 개장일 3.84% 급락…2만선 붕괴(종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증시가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새해 첫 개장일인 4일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12월28일) 종가보다 769.32포인트(3.84%) 하락한 한 19,245.45을 기록하며 2만선 아래로 떨어졌다.
토픽스 지수 역시 9시54분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2.68%(39.99포인트) 하락한 1,454.10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의 급락은 애플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등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TDK 등 전자부품 관련주가 급락했고 야스카와(安川)전기, 히타치(日立)건설 등 중국 관련주도 하락했다.
이와 함께 엔화 강세가 수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오전 9시46분 현재 107.79~107.80엔으로 전날 종가보다 2.35%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요타 등 자동차주가 대폭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NHK에 "연말연시 외환시장에서 엔고(円高)가 이어지면서 수출 관련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로이터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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