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국왕 퇴위설에 시끌시끌…당국 "헛소문" 진화 시도

입력 2019-01-04 11:02  

말레이, 국왕 퇴위설에 시끌시끌…당국 "헛소문" 진화 시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술탄 무하맛 5세(50) 국왕이 중도 퇴위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하자 관련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4일 국영 베르나마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흐드 아마르 빈 압둘라 클란탄 주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퇴위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 정부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법무장관은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막을 책임이 있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를 촉구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선 수일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하맛 5세가 조만간 왕위에서 물러날 것이란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런 소문들은 무하맛 5세가 작년 11월 2일 두 달간의 병가를 냈지만, 실은 러시아에서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6)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려고 국왕 직무를 방기한 것이란 주장을 담고 있다.
일간 시나르 하리안은 말레이시아 13개 주 최고지도자가 모이는 '통치자 위원회'(Majlis Raja-Raja) 정례회의에서 무하맛 5세가 이달 9일 이전 퇴위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설까지 제기된다고 전했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에선 말레이반도의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을 맡는다.
클란탄 주 술탄인 무하맛 5세는 2016년 12월 15대 국왕에 즉위했다.
병가 중인 무하맛 5세를 대신해 지난 2개월간 국왕 직무를 대행한 페락 주 술탄 나즈린 샤(63)는 지난달 31일 업무를 종료하고 페락 주로 돌아갔다.
무하맛 5세는 작년 11월 22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보예보디나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말레이시아 왕궁과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유력 매체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이달 2일 자신의 블로그에 '법 앞의 평등'을 강조한 글을 올린 것도 분분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 글에서 "통치자들도 법을 존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고 "면책이 될 것이란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노골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행위들을 보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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