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짐 웹(72)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명의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그간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매파에 속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거론돼 왔는데 이들을 대신해 웹 전 의원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추진하는 와중에 웹 전 의원의 국방장관 영입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해군장관을 지낸 웹 전 의원은 이라크 전쟁에 강하게 반대한 인물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이러한 웹 전 의원의 대외 정책적 시각이 중동 지역의 미군 철수를 추진하고 대중국 강경 외교 노선을 걷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언론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의 대리인 측이 웹 전 의원을 접촉했으며, 백악관에서 웹의 이름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펜스 부통령의 참모진이 웹 전 의원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웹 전 의원이 어느 정도로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웹 전 의원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해병대 소대장과 중대장을 지냈고 '네이비 크로스' 훈장을 받았으며 작가로도 활동했다.
웹 전 의원 외에도 톰 코튼, 린지 그레이엄 등 공화당 상원의원과 전 공화당 상원의원인 짐 탤런트 등도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는 지난 1일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가 지난 뒤 매티스를 해고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키로 전격 결정하고 1만4천명에 달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매티스 장관은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보잉사 부사장 출신의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을 국방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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