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차례 이어 올해 3∼4차례 추가 인하해 유동성 공급 관측
리커창 "지준율 정책 도구 잘 운용해 기업 대상 융자 강화해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일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현재보다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준율은 오는 15일과 25일 각각 0.5%포인트씩 하향 조정된다.
중국은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작년 4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해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뚜렷해진 올해 지준율이 최소 서너 차례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 말 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19년 '온건한' 화폐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간 중국 정부는 '온건하고 중립적인'(穩健中性) 화폐 정책 기조를 표방해왔는데 이번에는 '중립'이라는 단어를 뺐다. 이를 놓고 중국 정부가 향후 경기 상황 변화에 대응해 더욱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금융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주재하고 지준율 정책 도구를 잘 운용함으로써 민영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융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해 지준율 추가 인하 방침을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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