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폭동·방화 사흘째…새 정부 치안대책 첫 시험대

입력 2019-01-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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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동부 폭동·방화 사흘째…새 정부 치안대책 첫 시험대
총격전으로 사상자도 발생…법무장관, 군병력 동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사흘째 폭동과 방화 사건이 잇따르면서 새 정부의 공공치안 행정이 시험대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세아라 주(州)에서 지난 2일 밤부터 범죄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동·방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 일대에서 폭동과 방화, 사제폭탄 공격이 수십 차례 일어났으며 최소한 18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들은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질렀으며 사제폭탄을 던지며 경찰서 등 관공서와 은행을 공격했다.
이날 새벽에는 포르탈레자 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부상하고 괴한 1명이 숨졌다.






이번 연쇄 폭동·방화는 세아라 주 정부 치안 담당자가 범죄조직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경고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주 정부는 이번 사태가 포르탈레자 시 인근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카밀루 산타나 세아라 주지사는 사흘째 혼란이 계속되자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에게 군병력 동원을 요청했다.
모루 장관은 연방경찰에 세아라 주 정부를 지원하도록 한 데 이어 사태 악화에 대비해 군병력 동원을 지시했다.



모루 장관은 연방판사로 재직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권력형 부패 수사를 지휘했다.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부패 척결과 공공치안 확보를 주요 업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세아라 주 사태는 그에게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라 주는 브라질에서 살인 사건이 세 번째로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지난 2017년 주민 10만 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는 46.75명이었다. 살인 사건의 다수는 마약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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