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고용 깜짝 호조·中 부양책 상승 출발

입력 2019-01-04 23:50  

뉴욕증시, 美고용 깜짝 호조·中 부양책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 고용지표가 큰 폭 호조를 보인 데다, 중국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5.48포인트(1.57%) 상승한 23,041.7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77포인트(1.62%) 오른 2,487.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88포인트(1.79%) 상승한 6,579.38에 거래됐다.
시장은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등 부양책과 무역협상 관련 소식, 미국 고용지표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31만2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만6천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전달 3.7%에서 올랐지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인 63.1%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또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전방위적으로 강했다.
WSJ은 강한 고용지표가 최근 점증하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균형추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했다.
중국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지준율을 100bp(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당국의 경기 방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지준율을 네 차례 인하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오는 7일과 8일 미국 실무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양측 실무진의 만나는 것은 지난해 말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무역 협상 기대로 캐터필러와 보잉 등 대표적인 무역정책 민감 기업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상승세다.
또 12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온 점도 시장 심리의 회복을 도왔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넷플릭스 주가가 골드만삭스의 매수 추천 등에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인텔 주가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3% 이상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반등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12월 고용지표 외 주요 지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이 전미경제학회 행사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하기 전에 경제에 대한 평가에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강한 고용지표가 경기 둔화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 호조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방위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것이 계절적인 요인 탓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퇴직한 사람 수도 많은데, 이점은 소비자들의 심리가 매우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92%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4% 상승한 48.24달러에, 브렌트유는 2.52% 오른 57.3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은 0.5%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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