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볼턴 '중동 달래기'…잇따라 방문 시리아철군 등 논의

입력 2019-01-05 02:24  

폼페이오·볼턴 '중동 달래기'…잇따라 방문 시리아철군 등 논의
폼페이오 내주 이집트·사우디 등 8개국 방문…볼턴은 이스라엘·터키행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잇따라 중동 국가를 방문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비롯한 역내 현안 논의에 나선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8일부터 15일까지 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요르단, 바레인, 오만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집트, UAE에서는 대테러 활동과 중동 전략동맹, 군사, 경제, 에너지 협력 등 주요 지역 문제를 협의한다. 또 카타르와 쿠웨이트에서 각각 열리는 전략대화에서 협력 방안을 다룬다. 사우디에서는 예멘, 이란, 시리아를 포함한 역내 문제를 논의하고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조사 진전 상황을 파악한다.
볼턴 백악관 보좌관도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이스라엘과 터키로 떠날 예정이라고 전날 트위터 글에 밝혔다.
그는 IS(이슬람국가)의 재건을 막기 위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 방안과 역내에서 이란의 악의적 행동에 맞서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과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 담당 특사가 동행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수 결정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이후 긴장한 중동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종횡무진 움직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라며 "중동 동맹국들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인터넷매체인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철군과 관련, "미군은 철수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IS를 파괴하고 이란의 테러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볼턴 보좌관과 제프리 특사가 터키 관계자들과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터키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 등과 관련해 터키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제재와 유예 문제에 대해선 "우리의 정책과 부합하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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