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서 밝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아프가니스탄 평화를 실현하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올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정상을 초대해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정상회담을 올해 3월 말 치러지는 터키 지방선거 후 이스탄불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칸 총리는 3자 회담이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터키의 주택 공급과 의료체계 구축 경험을 파키스탄에 적용하고 싶다면서 이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키스탄 정부가 터키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에 연계된 교육기관의 소유권을 터키 정부 소속 재단에 이양한 것에 감사했다.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은 터키 정부가 2016년 쿠데타 시도 배후로 지목한 인물로, 2000년대까지 에르도안 당시 총리의 정치적 동지였으나 2012년 권력투쟁을 벌이며 최대 정적으로 돌아섰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