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UAE 단교 여파…카타르 대표팀은 쿠웨이트 경유해 이동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카타르 단교 사태 불똥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튀고 있다.
AFP통신은 5일(한국시간) 사우드 알-모한나디 카타르 축구협회 회장 겸 AFC 부회장이 아시안컵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UAE는 하루가 지난 뒤에야 입국을 허락했고, 오만 무스카트에서 대기하던 모한나디 부회장은 예정보다 늦은 4일 UAE에 도착했다.
AFC는 "AFC 임원은 회원국 입국 허가가 보장돼 있다"라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UAE가 모한나디 부회장의 입국을 막은 건 그가 카타르 국민이기 때문이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2017년 6월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단교를 당했다.
테러를 지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적국인 이란과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카타르와 단교한 중동 국가들은 정치, 경제 교류를 끊었고, 직항 노선도 모두 폐쇄됐다.
한편 이번 대회엔 카타르도 출전한다.
카타르가 UAE에서 경기를 펼치는 건 단교 이후 처음이다. 카타르 대표팀은 5일 쿠웨이트를 경유해 UAE로 이동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E조에서 단교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북한, 레바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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