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 지배하면 세계가 위험" 전직 美NSC 장성 주장

입력 2019-01-05 12:56  

"中 5G 지배하면 세계가 위험" 전직 美NSC 장성 주장
제안서 배포…"자율주행차·드론 조작, 도시 무기화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몸담았던 한 퇴역 공군 장성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과 망을 지배하려는 중국의 의욕이 전 세계에 중대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NSC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로버트 스폴딩 전 공군 준장의 정책 제안서를 입수해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스폴딩 장군은 제안서에서 중국이 수십억개의 장비를 연결하는 5G 네트워크를 장악한다면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킬 능력을 얻게 되고 아울러 대규모 감시망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5G를 통한 세계의 연결성이 더 강화될수록, 중국의 교란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5G는 현재의 4세대 대비 최대 10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스마트 기기, 수술 로봇 등 인류 문명의 신기원이 될 산업을 가능케 하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폴딩 장군은 중국이 5G 망을 장악하면 도시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살육하는 자율주행차, 여객기를 향해 날아가는 드론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로선 세계 통신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화웨이나 ZTE 같은 거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그 대안으로 3년 이내에 네트워크 장비를 감시할 수 있는 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킹 등을 통한 중국의 네트워크 침입에 대비해 안전하게 장비를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스폴딩 장군은 이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최근 직접 작성해 '국가 안보 전문가'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서를 받은 전문가들이 누구인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스폴딩 장군은 앞서 NSC에 있던 작년 초 중국에 맞서 5G 네트워크 개발에서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메모를 외부로 유출해 민간 업체 등의 반발을 샀고 결국 NSC에서 물러났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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