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합보 "새해 예산안 통과 다음날 총사퇴 전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해 11월 말 지방선거 참패 후 사퇴 의사를 밝혔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행정원장이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만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 원장이 오는 9일 입법원에서 2019년 중앙정부의 예산안이 최종 통과되면 다음 날인 10일께 내각 총사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한 민진당 인사는 9일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행정원 임시회의를 통한 총사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라이 원장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입법원이 총예산 심의를 마치는 시점이 바로 그가 말한 '하차'의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줄곧 라이 원장의 사퇴를 만류해 왔고 총통부도 라이 원장이 계속 행정원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연합보는 라이 원장이 최근 "열차는 승차하면 하차가 있지만 열차의 방향은 변함이 없다. (열차는) 국민의 더 좋은 삶을 위해 반드시 더 좋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사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후임 행정원장 인선에 대해 쑤정창(蘇貞昌) 전 행정원장 외의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라이 원장 내각의 총사퇴 이후 총통부에서 쑤 전 원장 내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교통부, 교육부 등 여러 부처의 부장(장관)이 공석으로 차관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고, 이밖에도 다수의 부장이 이임을 원하고 있어 새 행정원장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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