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이달 하순 러시아 방문…푸틴과 회담"

입력 2019-01-0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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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이달 하순 러시아 방문…푸틴과 회담"
터키의 러시아제 미사일 도입, 시리아 사태 등 논의할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달 하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6일(현지시간) 터키 언론을 인용해 에르도안-푸틴 정상회담이 1월 말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회담 의제로 터키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 구매 계약도 잡혀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계획과 관련한 시리아 정세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으나 내전 수습 과정에서는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러 계획을 확인하면서 아직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패트리엇 공중·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터키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 이전까지 터키는 원하는 조건으로 방공미사일을 공급해 주는 나토 동맹국이 없다는 이유로 러시아산 S-400 도입을 추진했다.
터키는 미국의 첨단 전투기 F-35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당초 터키에 자국 무기를 공급하는 대신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터키는 미국 무기 도입과는 별개로 S-400 미사일 도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7년 12월 터키와 S-400 미사일 4개 포대분을 25억 달러(약 2조7천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올해 중반 터키에 S-400 미사일 첫 번째 인도분을 전달할 계획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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