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인식률 99%, 손상 정확도 81%…하반기부터 시범운영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교통사고에 따른 차량파손을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수리비 견적을 내는 시스템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보험개발원은 AI 기반 자동차견적시스템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 개발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착수한 것은 1단계 사업으로, 40억원을 들여 개발한다. 사고현장 사진을 AI로 판독, 파손된 부품 종류와 손상 정도를 인식해 수리비 견적을 내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험 연구한 결과 사진 판독을 통한 부품 인식률은 99%, 해당 부품의 손상 인식 정확도는 81%로 측정됐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박세일 팀장은 "AI 모델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손상 인식 정확도를 높여 실무 적용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OS 알파는 또 사고 차량 사진에서 번호판을 자동 인식해 추출한 차량번호를 자동차보험 계약 정보와 자동 연결해 보상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
손보사들은 모두 AOS 알파를 하반기부터 운영하면서 교통사고 보상 업무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에 단위 산업(손해보험) 전체가 사용하는 시스템 개발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보험개발원은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은 1단계 사업이 안정화되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동영상 견적 등 다음 단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하면 보상 직원은 고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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