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새 내각 출범…하시나 총리, 국방 등도 맡아

입력 2019-01-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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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새 내각 출범…하시나 총리, 국방 등도 맡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달 30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 집권 4기를 출범시켰다.
7일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시나 총리는 전날 장관 24명과 부장관 등 47명의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하시나 총리 등 새 내각은 7일 오후 수도 다카의 방가브하반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본격적으로 국정 업무를 시작한다.
47명 가운데 31명이 '새 얼굴'이며 내각 모두 여당 아와미연맹(AL) 소속이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연합에 참여한 군소 정당 출신은 내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는 총리직 외에 국방, 공공 행정, 에너지전력광물 등 여러 부처의 장관직도 겸하게 된다.
UN 주재 방글라데시 대사를 역임한 아불 카람 압둘 모멘이 새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무스타파 카말 전 계획부 장관은 재무부 장관으로 선임됐다.
AL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300개 지역구 가운데 259곳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여당 연정 전체가 확보한 의석수는 288곳에 달한다.
하시나 총리는 초대 대통령을 지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딸로 라만이 1975년 군부에 의해 암살되자 1980년대부터 AL을 이끌었다.
하시나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로 1996∼2001년 첫 총리직 수행에 이어 2009년부터 3차례 총리 연임에 성공, 집권 4기를 열게 됐다.
그는 총리 재임 기간에 경제 발전, 로힝야족 난민 수용 같은 외교 정책 등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여당의 노골적인 야당 탄압과 언론 통제가 빚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야당 연합은 총선을 앞두고 1만5천여명의 야권 인사들이 체포됐고, 투표 당일 부정선거까지 자행됐다며 선거 불복 선언을 했다.
1991년부터 AL과 방글라데시 정국을 양분해온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리더이자 하시나 총리의 오랜 정적 칼레다 지아 전 총리는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이번 총선에 나오지 못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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