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지난해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소폭 늘어나며 전국 인증면적의 55%를 웃돌았다.
무농약 인증면적은 줄었지만 유기농 인증면적이 크게 늘면서 친환경농산물 생산이 질적 성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친환경 인증면적은 4만3천34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707㏊(1.6%) 늘어난 것으로 도내 전체 경지면적의 15%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인증면적 중 유기농 상향 인증면적이 1만1천469㏊에 달해 전년도보다 145%나 증가했다.
무농약 인증면적은 전년보다 2천800㏊ 줄었으나 유기농 인증면적이 3천500㏊나 늘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
전국 인증면적 점유율도 55%에 달해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친환경 인증면적을 확보했다.
2위 전북(7.5%·5천874㏊), 3위 경기(6.9%·5천396㏊)를 훨씬 웃돌았다.
전남도는 앞으로 친환경 농업 내실화 정책도 강화한다.
친환경 농자재 구매비 지원사업의 경우 그동안 품목별로 차등해 ㏊당 과수 150만 원·채소 130만 원·벼 120만 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과수·채소에 대해서는 ㏊당 10만 원씩 더 지원한다.
친환경 인증이 어려운 과수농가를 위해 친환경 과수 비가림하우스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5㏊에 이르는 시설 설치비를 지원한다.
비가림하우스 시설 설치 지원 단가 역시 올해부터는 ㎡당 2만 2천 원으로 전년보다 10% 상향 지원한다.
벼 이외 품목에 대한 친환경 재배 기술 교육도 강화한다.
보성·담양·영암에 있는 친환경 농업 교육관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활용해 과수·채소 중심의 재배 기술 교육을 연중 추진한다.
또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품목 위주로 품목별 광역단위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산지 조직을 꾸리고 도·시군·지역 농협이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 농업 내실화를 이루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품목 다양화·산지 조직화를 바탕으로 건강한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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