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화웨이,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 반도체 자체개발 박차

입력 2019-01-07 14:46   수정 2019-01-07 14:50

중 화웨이,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 반도체 자체개발 박차
영국 업체와 제휴, 처리능력 25%↑·전력수요 30% ↓CPU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중국 최대의 통신기기 메이커인 화웨이(華爲)기술은 7일 데이터센터용 등 자체 상표의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와 제휴, 데이터처리능력과 에너지 절약 성능을 높인 자체 브랜드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의 중요 부품인 반도체 자체 개발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화웨이의 반도체 자체 개발능력 강화가 미중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화웨이가 개발한 반도체는 전자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 'Kungpeng 920'으로 경쟁사 제품에 비해 데이터 처리성능은 25% 높은 반면 사용전력은 30% 정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에 사용하되 당분간 외부에 판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CPU를 사용하는 서버도 같이 개발했다고 한다.
화웨이는 그동안에도 자사 스마트폰용 CPU를 개발해 왔다,
화웨이의 판매전략 총괄 책임자인 쉬원웨이(徐文偉) 이사는 이날 광둥(廣東) 성 선전(深천<土+川>)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암홀딩스와 제휴해 세계 최고 성능을 실현했다"면서 "클라우드서비스와 빅데이터 활용 확대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메이커들은 반도체의 대부분을 미국 기업에서 조달하고 있다. 유력 통신기기 메이커인 ZTE(중싱통신)는 작년에 미국으로부터의 반도체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자 경영난에 빠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10-20%대인 반도체 국내 자급률을 70%로 높인다는 계획을 내걸고 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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