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인터뷰…SNS 팔로워수, 낸시 펠로시 의장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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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3일 미 의회 개원과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거침없는 SNS 활동과 과감한 정책 개혁안 등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에는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르테스 의원은 이날 CBS 방송의 뉴스쇼 '60분'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주의를 창안하지는 않았지만, 인종주의의 발판을 마련했고 확대했다"며 "그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백인우월주의를 위한 정치적 메시지(dog whistles)"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해온 발언이 그 증거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네오 나치의 샬러츠빌 사태와 (멕시코와의) 국경선에서 피난처를 찾는 이민자들을 각각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의 유혈 사태에 대해 백인우월주의자 중에서도 "좋은 사람들이 있다"며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코르테스 의원은 또 자신의 정책안이 지나치게 좌파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려면 위험이 따른다"면서 반박했다.
그는 초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과 공립대학 수업료 무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대규모 투자 등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주의와 편견을 비난해왔다"며 "코르테스 의원의 막연한 무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형사법 개혁을 지지하고 통과시켰다는 사실을 덮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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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세의 코르테스 의원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유력한 차기 하원 원내대표로 꼽히던 10선의 조 크롤리 의원을 누르며 스타로 떠올랐다. 중간선거 유세 기간에는 빈곤, 부의 불평등, 이민 등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뤄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그의 대학 시절 '댄싱 영상'이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이 계정에는 코르테스 의원을 '아주 멍청하게 행동한다'고 비난한 글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코르테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화당이 여성의 춤을 부도덕하다고 여긴다고 들었다. 국회의원 역시 춤춘다는 것을 그들이 알 때까지 기다려라"고 대꾸하며 또 다른 '댄싱 영상'을 올려 응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진보적인 신예들이 개원 이후 단 이틀 만에 미 의회를 흔들어 놓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르테스 의원을 비롯한 정치 샛별들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르테스 의원의 '댄싱 영상'과 대담한 정책안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213만 명을 넘기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팔로워를 추월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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