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장편소설 낸 신기남 "소설가로 살 것…정치 생각없다"

입력 2019-01-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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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장편소설 낸 신기남 "소설가로 살 것…정치 생각없다"
필명 '신영'으로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첫 번째 장편소설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솔)을 출간하며 소설가 '신영'으로 다시 태어난 정치인 신기남은 "앞으로 정치를 하지 않고 소설가로서 살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선 의원 출신인 신기남은 7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진행된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작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강조했다.
현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책정보위원회 위원장이자 20여년 정치가로 활동한 그는 국회 한국-세르비아 의원 친선협의회 회장으로 세르비아를 방문했던 당시 주변 국가들을 여행하고 유고내전 전범 재판 과정을 연구하면서 유고 역사를 소재로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배경으로 한 이번 소설은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 풍광을 담아내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발칸 반도의 잔혹한 현대사를 녹여냈다.
유구한 이탈리아-로마의 역사와 나폴레옹,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발칸 전쟁 그리고 개인적인 삶의 비극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펼쳐지는 광활하며 낭만적인 이야기는 상상과 사유, 그리고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역사와 삶에 대한 이해를 경험하게 한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은 역사와 정치, 로맨스를 한 데 아우르는 기존의 방식으로 탈피한 새롭고도 묵직한 장편소설"이라며 "이 한 권으로 충분히 국회의원부터 소설가까지 내가 걸어온 인생의 깊이와 나아가고자 하는 넓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남은 작가로 '제2의 인생'을 가려는 의지를 확고히 보이기 위해 실명뿐만 아니라 이력 또한 비공개로 하고 싶었으나 출판사의 설득 등으로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명인 '신영'에서 '신'은 내 성이고, '영'은 좀 신선하고 젊어 보이고 싶어 '영'(young)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작가 최인호를 소설가 롤모델로 꼽은 그는 "잘 팔리면서도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작품을 쓰고 싶다"며 베스트셀러에 대한 꿈 또한 감추지 않았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정치인들이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을 따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신기남은 "혹시 그러한 질문이 나오게 되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대답하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정치로 다시 돌아오라는 권유도 있지만, 20년 정치했으면 됐다며 거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가는 40년 전부터 품어온 소망으로, 문학에 대한 열망이 항상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편소설을 선보일 것이고 이미 해군 생활을 담은 소설 집필을 마쳐 세 번째 소설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bookman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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