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는 나스카와?…"나랑도 싸우자"

입력 2019-01-07 17:20  

UFC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는 나스카와?…"나랑도 싸우자"
자신의 트위터 통해 "올여름 전에 성사시켜달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31·아일랜드)는 최근 둘째 아이를 얻었다. 부양할 식구가 늘어나면서 돈이 더 필요해진 걸까.
맥그리거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킥복싱 스타 나스카와 덴신(21)과의 대결을 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맥그리거는 "도쿄에 가서 나스카와 덴신과 격투기 방식의 시범경기를 벌이길 희망한다. 부디 올여름이 끝나기 전에 성사시켜 달라"고 썼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글을 UFC와 자신의 매니지먼트 팀인 패러다임 스포츠 측도 볼 수 있도록 'UFC'와 '패러다임 스포츠'를 핵심어로 설정한 해시태그를 함께 올렸다.
맥그리거의 트위터에 격투기계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2·미국)가 지난해 11월 나스카와와의 대결을 공식 발표했을 때만큼이나 아연한 반응을 보인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도쿄 북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나스카와와 3분 3라운드 비공식 복싱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19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체급이 같고, 전적과 실력이 엇비슷한 두 선수가 싸운다는 복싱의 기본 전제를 깡그리 무시한 이 대결에서 메이웨더는 자신보다 체중이 4㎏ 덜 나가고, 복싱 경기 경험이 전무한 나스카와를 어린애 다루듯 요리하며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전 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졌지만, 메이웨더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파이트 머니가 900만 달러(약 100억원)에 이른다고 자신의 입으로 떠벌렸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엔화 돈다발을 펼쳐 보이며 돈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그 길을 맥그리거가 똑같이 걷겠다고 자청한 셈이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맥그리거에게 "왜 그런지는 알겠지만 그만두라. 농담이길 바란다"며 "그리고 메이웨더에 대한 집착에서 그만 좀 벗어나라"고 충고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는 2017년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벌여 10라운드 TKO패를 당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1월 메이웨더와 나스카와가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이 작은 꼬마는 누구야? 미친 짓이야"라고 썼다.
하지만 욕하면서 닮는다고 했던가. 맥그리거는 자신이 미친 짓이라고 했던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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