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성금 전달식…2015년부터 온정 이어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현충원 안장 장병 유족을 위해 써 달라며 뜻깊은 기부금을 보냈다.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충문 의전 대기실에서 순직 공군 유가족 초청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기부자 뜻에 따라 박정수·권성호 중령과 어민혁 소령 자녀가 정성 담긴 봉투를 받았다.
앞서 대전현충원에는 '어느 시청자'라는 이름으로 해당 성금이 도착했다.
순직 장병 자녀를 향한 입학 축하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었다고 대전현충원 측은 전했다.
유족들은 "자녀들 이름까지 적어 보내 주셔서 놀랍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기부자는 2015년부터 현충원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50여개의 묘소에 추모 문구를 새긴 돌 화병을 놓는가 하면 순직 장병 자녀에게 교복 구매비를 보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리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며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우리나라의 든든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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