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월가 금융기관들이 기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에 대항해 자체 증권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증권거래소의 데이터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수수료가 비싸 월가 금융기관들이 자체 증권거래소 설립에 나섰다는 것이다.
월가 금융기관들이 설립을 추진하는 증권거래소는 '멤버스 익스체인지'(Members Exchange·MEMX)다.
여기에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UBS,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시타델 증권, 버투 파이낸셜(Virtu Financial), 찰스슈왑, 이트레이드 파이낸셜, TD아메리트레이드홀딩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는 MEMX 설립을 위해 이미 7천만 달러(약 78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연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설립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인 여부에 대한 SEC의 결정은 최소 1년가량 걸린다.
새 증권거래소가 설립될 경우 기존 거래소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WSJ은 미국에는 총 13개의 증권거래소 가운데 12개를 NYSE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나스닥, 씨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이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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