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실문화 바꾼 심재덕 전 수원시장 10주기 추모행사

입력 2019-01-08 10:55  

세계 화장실문화 바꾼 심재덕 전 수원시장 10주기 추모행사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 민선 1·2기(1995~2002년) 시장을 지내며 세계화장실문화 개선에 이바지한 고(故)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자의 10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4일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수원SK아트리움 등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추모행사는 당일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용인 두창리 묘소 참배, 추모공연으로 이어진다.
오후 7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추모공연은 3부로 나눠 심 전 시장의 일생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립합창단, 소리꾼 장사익씨가 출연한다.
공연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문화개선에 앞장선 그는 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문화 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WTA)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지내며 세계화장실 문화를 바꾸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꿈꾸던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년간 살던 수원시 이목동 자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의 전시관인 해우재를 만들었다. 유족들이 2009년 시에 기증하자 시가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일반에 개방했다.
해우재는 2018년 3월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화장실 문화의 성지가 됐다.


그는 또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대표적인 기피 시설인 화장장(연화장), 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건립해 수원시민의 생활기반을 다져놓아 수원시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 출생으로 수원 신풍초·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심 전 시장은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냈다.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1998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을 하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세계화장실협회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자는 목표를 세우고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