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 4강 1차전…아시안컵 차출 앞두고 득점포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과 시즌 13호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첼시와 홈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리그컵 아스널과 원정경기부터 지난 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랜미어 로버스전 까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 기간 총 7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한 경기 평균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현재 시즌 12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지난 시즌엔 3월 1일, 2016-2017시즌엔 3월 13일에 12번째 골을 넣었다.
아울러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건 2015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기세를 몰아 첼시전에서 13호 골과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 달성이라는 개인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에겐 매우 소중한 경기다. 그는 첼시전과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한다.
그는 한동안 소속팀 경기를 뛸 수 없다.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포함해 최대 4~5경기를 결장해야 한다.
첼시전은 손흥민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은 최근 10년 동안 주요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대회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이 첼시전에서 승리하면 결승 진출을 향한 매우 중요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토트넘이 이겨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토트넘은 4년 전인 2014-2015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만난 첼시에 0-2로 완패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당시 패한 장소는 공교롭게도 올 시즌 토트넘이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토트넘은 4년 만에 첼시를 같은 장소에서 만나게 됐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비교적 큰 편이다. 손흥민은 최근 3일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혹사 논란에 휩싸였지만, 토트넘으로선 별다른 대안이 없다.
손흥민의 최근 폼이 워낙 좋은 데다 대체할 만한 선수도 마땅치 않다.
토트넘 2선 공격자원인 에리크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손흥민은 첼시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25일 첼시와 홈경기에서 무려 50m를 질주한 뒤 공을 상대 골망에 꽂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골로 평가받을 만큼 '원더골'이었다.
당시 골은 손흥민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득점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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