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거위' SK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유치 나섰다

입력 2019-01-08 11:12  

'황금알 낳는 거위' SK 반도체 클러스터 구미 유치 나섰다
구미5공단 대규모 용지 강점…분양가 인하·원형지 제공 검토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SK하이닉스가 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전에 경북 구미시가 뛰어들었다.
8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고 올 상반기에 후보지를 결정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미 경기도 용인·이천, 충북 청주 3곳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구미가 네 번째다.
수도권과의 거리가 가장 멀어 교통 접근성은 불리하지만, 대규모 산업용지인 구미국가산업5단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북도·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5단지 1단계 사업의 분양가를 낮추거나 2단계 사업 원형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단지 분양가가 3.3㎡당 86만4천원으로 비싸 한국수자원공사에 분양가 인하를 요청해 수자원공사가 내달 말까지 용역 결과에 따라 분양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5단지 2단계 사업 원형지를 SK 측에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는 공장용지가 부족하지만 구미시는 조성 중인 국가산업5단지를 분양할 수 있어 이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고용 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황금알 거위'로 불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가해 SK하이닉스 대표 등 임직원을 만날 예정이다.


앞으로 SK하이닉스 구미유치특별위원회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실천계획 수립, 중앙부처와 SK하이닉스 본사 방문,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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