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자동차 소비자 절반, 자율주행차 안전성 우려"

딜로이트 "자동차 소비자 절반, 자율주행차 안전성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자동차 소비자 절반가량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글로벌은 8일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담은 '2019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11회째인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20개국 소비자 2만5천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의 49%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른 나라도 자율주행차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미국·일본 각 50%, 인도 48%, 독일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다만 중국은 75%의 소비자가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신뢰를 보였다.

기존 완성차 브랜드에서 만든 자율주행차를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도 미국 39%, 한국 37%, 독일 33%, 인도 30%, 중국 21% 등 저조한 편이었다.
반면 일본 소비자는 68%가 기존 자동차 제조사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벌인 딜로이트는 자동차 소비자 대다수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신뢰도는 자동차 업계의 첨단기술 투자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딜로이트 미국 자동차산업 부문 리더인 크레이그 기피 부회장은 "소비자들은 자율주행차 수용에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가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주류 기술로 안착시키려면 투자수익률(ROI)을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 규제 등을 고려해 투자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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